단 팥 죽


                                                             가을사랑

 

 


세상에는 아름다운 곳이 많다. 굳이 그런 곳을 찾지 않기 때문에 볼 수 없을 뿐이다. 단팥죽을 아주 잘한다는 곳이 있다고 해서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삼청동 용수산 식당 앞에 있는 작은 곳이었다.


이름은 ‘서울서둘째로잘하는집’이다. 1976년에 그곳에서 창업했다고 써있었다. 30년의 세월이 지났다. 주인처럼 보이는 할머니가 직접 서서 단팥죽을 만들고 있었다. 사람들이 밖에 20여명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5시가 조금 넘으니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겠다고 했다. 겨우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앉는 것만 해도 고마워해야 할 분위기다. 한그릇에 5천원인데 양은 얼마 되지 않았다. 맛은 좋았다. 독특하게 만든 단팥죽이었다. 한방차와 민속음료, 단팥죽만 간단하게 제공하는 찻집 비슷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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