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누구도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줄 수는 없다. 모든 사람의 고통은 그 사람만이 겪을 수밖에 없다. 그게 인생의 법칙이다. 살면서 사람들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살아간다. 앞만 보고 무조건 뛰어간다. 그러다가 어느 날 갑자기 커다란 일을 당하게 되면 모든 것이 허망하고 얼마나 부질없는 일이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된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가장 가슴 아픈 일도, 가장 고통스러운 일도, 그 누가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고통을 나눌 수도 없다. 모든 삶의 지게는 혼자만의 어깨 위에 걸쳐 있고, 한 사람만을 짓누르게 된다. 어떤 사람도 옆에서 위로의 말만 할 수 있을 뿐, 진정 그 사람의 고통을 줄이거나 나눌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이럴 때 깨닫는 것이다. 비록 늦었지만 철저하게 깨닫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스스로 그 고통을 기꺼이 껴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 아무도 대신할 수 없는 혼자만의 책임이고, 혼자 감당해야 할 삶의 무게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사람이 가장 외로울 때, 누가 그 외로움을 달래줄 수 있을까? 그건 사랑의 힘일 것이다. 사랑만이 삶의 외로움을 나누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사랑은 위대한 힘을 가지고 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where are you from? (1)  (0) 2007.01.27
단팥죽  (0) 2007.01.21
눈속에서  (0) 2007.01.06
인사동 밤거리  (0) 2006.12.26
고독과 권태(1)  (0) 2006.12.25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