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기 해설 (3)

 

가을사랑

 

3. 제3장

 

제3장은 ① 메시아의 길을 닦는 하나님의 사자가 올 것과 메시아의 오심에 대한 예언(3:1~6), ② 유대인들이 십일조를 드리지 않는 죄악에 대한 책망(3:7~12), ③ 유대인들의 배교행위(3:13~15), ④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를 축복하시겠다는 약속(3:16~18)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3장에서는 메시야와 선구자의 도래에 대한 예언과 하나님께 불의한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책망이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하나님이 보내는 사자의 임무는 성자 하나님이신 메시야의 길을 예비하는 것이다. 즉 메시야의 오심을 세상에 선포하고 메시야의 앞에 있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하여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사 40:3). 여기에서 하나님이 사자는 바로 세례 요한임이 예수님과 공관 복음의 저자들에 의해 증명되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회개의 세례를 전파하며 오실 메시야에 대하여 증거하는 등 자신의 사역을 충실하게 이행하였다.

 

메시야가 임하는 날은 환난의 날이며, 고통의 날이고 심판의 날이다. 주님이 오실 그날에는 견딜 수 있는 사람이 없으며, 그 앞에 설 사람이 없다는 경고를 내포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언약의 중보자가 되시는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경건한 사람들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패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말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않고 불순종하며 불의를 행하는 사람들은 저주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말라기 선지자는 오실 메시야를 불과 잿물로 비유하였다. 불은 소멸시키는 것과 깨끗하게 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잿물은 표백제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택한 자를 깨끗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하고 있다. 메시야가 오는 목적은 연단을 통하여 레위 자손들을 정결하게 하는데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목적은 택한 백성, 즉 이스라엘 백성들을 심판하는데 있다. 선택받은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고 마술, 간음, 갈취, 부당이득 등 각종 악행을 행하는 이스라엘의 행위를 심판하기 위해 오시는 것이다.

 

여호와라는 명칭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죄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는 이름인 동시에 자기 백성과의 언약의 관계를 나타내는 이름이다. 그 이름의 의미는 ‘나는 스스로 있는 자’인데 이는 하나님의 영원성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당신과의 약속은 변하지 않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로 낙심하고 넘어지며 환난과 징계를 당하기도 하지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영원함을 기억하고 결코 좌절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께로 돌아올 것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전에 행하던 불순종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의 뜻대로 살라고 하는 회개의 촉구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이 것을 도적질하는 죄를 책망하셨다. 하나님이 것이라 함은 십일조와 헌금을 말한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이며, 우리는 단지 그것을 관리하고 있는 청지기에 불과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는 표시로 십일조와 헌금을 드려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온전한 십일조를 드리는 자에게 축복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현세적이고 물질적인 축복을 주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므로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익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겨도 하나님께서 보상을 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불평하고 하나님이 공정하지 못하다고 비난하면서 하나님이 명령대로 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사람의 호소를 분명하게 들어주신다. 진정한 성도라 함은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이름을 존중하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이와 같은 성도들에게 긍휼과 은혜를 베푸시고 바른 길을 가르켜 주신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하나님의 특별한 소유로 삼으시고 아끼신다. 메시야가 오시는 날에 의인과 악인은 분명하게 구별된다.

 

4. 제4장

 

제4장에서는 하나님께서는 의인에게 주시는 축복의 약속을 전제로 이스라엘 백성들로 하여금 그들이 자발적으로 율법을 준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이 당할 최후와 의인이 종국에 받게 될 축복에 대하여 말씀하신 후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그의 율법을 지킬 것을 권면하며 그렇지 않을 때 그들에게 저주가 돌아갈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범죄할 때마다 다시 주님께 돌아와 이전의 상태를 회복하기를 원하시며 그렇게 하는 자들에게는 한없는 축복을 주신다는 것을 약속하셨다.

 

극렬한 풀무불 같은 날인 심판의 날이 오면 교만한 자와 악을 행하는 자는 모두 초개 같이 불살라지듯 사라지게 된다. 하나님께서는 악을 행하는 자를 미워하고 그 죄값을 보응하신다.

의로운 해는 치료하는 광선을 비춘다. 의의 태양이신 그리스도께서 죽어가는 세상에 구원의 날개를 펼쳐 은총을 베푼다는 말이다.

 

마지막 날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은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처럼 뛰게 될 것이다. 의인은 사망의 어두움에서 생명의 빛 가운데로 나올 것이며 그로 인하여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 그들은 악인을 밟게 되고 악인은 재같이 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모세에게 명한 법, 곧 율법과 법도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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