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5편 해설
가을사랑
시편 15편은 성전에 입장할 때 거행되는 의전을 전제로 씌여진 시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문답 형식의 시를 통해 성전입장의 자격 및 조건을 묻고 그에 대해 답변을 하는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성전 예배에 참여할 때 갖추어야 할 도덕적인 조건들을 확인하는 의식에 사용되었던 시라고 할 수 있다.
시편 15편은 다윗이 쓴 시로서 ‘주의 성산에 거할 자’ 라는 제목이 붙어있다. 이 시는 ①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에 관한 질문(15:1), ② 그와 같은 자격에 관한 답변(15:2~5 상), ③ 자격 있는 사람에 대하여 보장된 약속(15:5 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는 하나님이 계시는 시온산에서 하나님과 함께 머물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관해 가르쳐주고 있다. 그것은 죄를 짓지 않은 의인들만이 하나님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이 시에서 사용된 성막과 성산은 성전과는 달리 정해진 일정한 시간 동안만 잠시 왔다가 떠나가는 곳이 아니라 하나님과 직접 만나 영원히 함께 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 머무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자신의 내적인 삶 속에 하나님과 항상 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묻고 있는 것이다.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에 관하여 15편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정직, 공의. 진실’이다(15:2). 둘째, ‘참소금지, 행악금지, 이웃훼방금지’이다(15:3). 셋째, ‘망령된 자 멸시, 여호와를 두려워하는 자 존대, 서원한 사항의 불변’(15:4), 넷째 ‘변리대금금지, 뇌물수령 및 무죄한 자를 해치는 행위금지’(15:5 상) 등이다.
이와 같은 네 가지 조건은 적극적인 조건과 소극적인 조건으로 구별된다. 첫째 조건은 적극적인 조건으로서 정직하게 행하며, 공의를 일삼고, 그 마음에 진실을 말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세 가지 조건은 모두 어떠 어떠한 행위를 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소극적인 조건을 말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하나님과 동거하기 위해서는 신앙의 투명성을 가져야 하고, 이웃에 대해 한 마음으로 정직과 진실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이웃과의 약속을 쉽게 파기하거나 고리대금을 취하거나 뇌물을 받지 아니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조건을 준수하는 사람들은 의인으로서 영영히 요동치 아니한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15:5 하). 이와 같은 의로운 일을 행하는 사람은 요동치 아니하는 축복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약속하고 있다. 요동치 아니한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영원한 반석 위에 자리를 잡고 흔들리지 않는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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