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의 민족 구원

 

가을사랑

 

[본문] 당신은 가서 수산에 있는 유대인들을 다 모으고 나를 위하여 금식하되 밤낮 삼 일을 먹지도 말고 마시지도 마소서 나도 나의 시녀와 더불어 이렇게 금식한 후에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아가리니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니라(에 4:16)

 

Ⅰ. 왕비가 된 에스더 처녀

 

옛날 바사라는 나라에 아하수에로라는 왕이 있었습니다.(왕의 이름이 매우 어렵지요? 옛날 페르시아 왕의 이름이기 때문입니다.)

 

바사는 무려 127개 지방을 다스리는 거대한 제국이었습니다. (바사는 오늘날 페르시아라고 불리우는 나라입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기원전 485년부터 464년까지 통치하였습니다. 왕의 즉위 3년 째 되는 해는 바로 기원전 482년을 의미합니다.)

 

아하수에로 왕은 왕이 된지 3년째 되던 해에 180일 동안이나 계속되는 커다란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왕은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자 왕비인 와스디에게 머리에 쓴 관을 벗고 아름다운 미모를 참석한 사람들에게 보여주라고 명령을 했습니다.

 

여러 사람이 있는 장소에서 여자가 면류관을 벗는 것은 당시 바사 왕국의 관습에 어긋나는 것이었으므로 왕비는 왕의 명령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왕의 명령을 어김으로써 왕의 체면에 손상을 입혔다는 이유로 왕비는 폐위되었습니다.

 

(사실 와스디 왕비도 억울하였을 것입니다. 와스디 왕비는 술에 취한 많은 사람들 앞에 나가 여자로서의 아름다움을 보인다는 것은, 왕비로서의 위엄을 손상당할까 염려했기 때문에 왕의 명령을 어겼을 것입니다. 그런데 단 한번 왕의 뜻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왕비에서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나라에서는 폐위된 왕비를 대신할 새로운 왕비를 뽑기 위해 전국에 있는 아리따운 처녀들을 모이도록 했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에스더(Esther)가 왕비로 뽑혔습니다. 에스더는 외삼촌인 모르드개에 의해 길러졌는데, 마음씨가 아름다웠고 뛰어난 미모를 겸비하고 있었습니다. 에스더는 이렇게 하여 바사 왕국의 왕비가 되었습니다.

 

(에스더가 아무 것도 아닌 시골 처녀에서 갑자기 왕비가 된 것은 결국 하나님의 계획 아래 예정되었던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스더가 왕비가 되지 않았다면 하만의 음모에 의해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죽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일에 대비해서 사전에 에스더를 왕비에 앉혀 놓으셨던 것입니다.)

 

Ⅱ. 하만의 유대인 말살 음모

 

하만이라는 사람은 바사 왕국의 실력자이었습니다. 바사 왕은 왕의 대신인 하만에게 모든 사람이 무릎을 꿇고 절을 하라고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모르드개만이 하만에게 절을 하지 않았습니다. 모르드개는 자신은 유대인이기 때문에 하나님 이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절을 할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말을 전해 들은 하만은 유대인을 학살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만은 왕을 설득하여 모든 유대인들을 학살하라는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Ⅲ. 에스더와 유대인들의 승리

 

왕의 대신 하만은 왕으로부터 모든 유대인들을 학살시키라는 조서를 받아냈습니다. 이러한 왕의 조서가 퍼지자 유대인들은 통곡하며 구원을 받기 위해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러자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왕에게 나아가 민족을 구원해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에스더는 마침내 죽음을 각오하고 왕에게 나아갔습니다. 에스더는 왕에게 자신이 여는 잔치에 하만과 함께 참석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왕은 에스더가 여는 잔치에 참석할 것을 약속했고, 하만도 역시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서 하만은 모르드개를 처형할 형틀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잔치에서 돌아온 왕이 밤이 늦도록 역대 일기를 읽고 있다가 모르드개의 공로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의 공로라 함은 우연히 모르드개가 대권문에 앉았을 때 왕을 암살하려는 내시 빅단과 데레스의 음모를 듣고 에스더에게 고함으로써 왕의 생명을 구했던 일을 말합니다. 당시 에스더는 왕에게 이러한 암살계획을 알려줄 때 자기 이름이 아닌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했던 것이었습니다.

 

한편 하만은 왕에게 모르드개를 사형시키자고 건의하러 왔다가 거꾸로 왕으로부터 모르드개의 시종이 되어 모르드개를 왕의 말에 태워 성을 돌도록 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 다음 날 잔치에서 왕은 에스더에게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에스더는 자기와 자기 민족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음모를 주관한 사람이 하만이기 때문에 원수를 갚아 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하만은 마침내 모르드개를 처형하기 위해 자신이 만들어 놓았던 50규빗(25미터)의 장대에 매달려 죽게됩니다.

 

Ⅳ. 부림절이 만들어진 계기

 

하나님께서 에스더와 모르드개를 승리하게 만드신 결과 에스더는 하만이 평생 모은 재물을 얻게 되었고, 모르드개는 왕후의 삼촌으로 대우를 받게 되었습니다. 모르드개는 바사 왕국의 총리가 되었습니다. 그해 12월 13일은 하만이 제비를 뽑아 유대인을 멸망시키려고 했던 날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날은 거꾸로 유대인들이 하만을 비롯한 적들을 물리친 날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날을 새로운 명절로 정하여 부림절이라고 불렀습니다.

 

Ⅴ. 에스더가 주는 교훈적 의미

 

성경은 에스더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비록 하나님께 죄를 지음으로써 포로가 되어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보호와 간섭 아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를 입어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의 고향으로 돌아와 성전과 성벽을 짓고 신앙개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페르시아 제국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체가 몰살을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그대로 내버려두지 않았습니다. 바로 에스더와 그의 외삼촌 모르드개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죽음의 위험에서 구하셨습니다.

 

그리고 에스더는 자신의 민족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여러분! 우리도 이와 같은 에스더를 본받아야 합니다. 정의로운 일을 위해서는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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