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동산의 함정
가을사랑
수 많은 사람들이 기획부동산의 함정에 빠져 재산을 탕진하고 있다. 부동산을 통해 돈을 쉽게 벌려다가 망하는 것이다. 오늘도 많은 기획부동산이 화려한 개발계획을 가지고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조심해야 할 일이다.
기획부동산이라 함은 단순히 부동산의 매물을 매도인과 매도인 사이에서 중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특정 부동산에 관한 기획을 해서 좋은 투자물권으로 선정하고, 투자자를 모아 투자를 시키는 사람들을 말한다.
지금까지 기획부동산들은 특정 지역의 개발계획을 사전에 입수해서, 그 지역에 대규모의 부동산을 싼 값에 구입해 놓는다. 그리고 홍보직원들을 통해 투자자들을 모아 투자설명을 하고, 구입한 금액의 몇 배에 달하는 금액에 분할해서 판매를 한다.
예컨대, 특정 지역에 골프장이나 스키장이 들어선다는 정보를 알아내고, 진입로 부근의 땅을 평당 2만원에 사서 확보해 놓는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를 과장해서 선전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평당 10만원씩 팔아 넘긴다. 무려 5배나 차익을 얻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는 분할해서 등기를 넘긴다. 때로는 어리숙한 투자자들에게 분할등기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유지분을 그대로 넘겨준다.
투자자들은 기획부동산의 말만 믿고, 실제로 현장을 가보지도 않고, 무조건 비싸게 구입을 하는 것이다. 나중에 말처럼 개발이 되지 않으면 십년이 넘고 이십년이 넘도록 그 땅값은 오르지 않고, 팔려고 해도 팔리지 않는다. 막상 급해서 팔려고 하면 평당 1만원에도 팔기 어렵게 된다.
기획부동산 사람들을 상대로 형사고소를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무혐의처분이 되고 만다. 기본적으로 그곳에 개발정보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투자자들이다. 투자를 할 때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던 것이다. 막상 개발된다고 해도 그렇게 높은 가격에 팔리지 않는 것이다.
기획부동산은 대부분 주식회사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 놓고 거짓말을 한다. 주식회사 대표이사 명의로 투자에 대한 이익보장각서를 써주기도 한다. 예컨대, 5억원을 투자하면 6개월 이내에 2억원의 이익을 회사에서 책임지겠다는 내용의 각서다. 그리고 계열 회사인 다른 기획부동산 회사 대표이사 명의로 연대보증책임까지 부담한다. 안 믿을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회사는 회사 소유의 재산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 대표이사 역시 개인 명의로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다. 그러한 이익보장각서는 나중에 판결을 받아야 강제집행을 할 수 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기획부동산을 통해서 부동산에 투자를 할 때에는 가급적 많은 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그에 대한 위험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피땀흘려 모은 목돈을 한 순간의 판단착오로 허공에 날릴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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