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의 결과를 평가하라


가을사랑


‘21세기 목회지도력’은 다니엘 브라운 목사님이 지은 책이다. 한국어로는 고종혁 목사님이 번역한 책이 있다. 여기에서는 제9장 ‘결과를 평가하라’는 부분을 요약해 본다.


Ⅰ. 목회에 대한 평가의 중요성


목회자는 교회가 처해 있는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어야 한다.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겨주신 달란트와 자원이 무엇인가를 알고, 그것을 가지고 열심히 목회활동에 전념하여야 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자신이 할 일을 열심히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알아서 해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한 목회자들은 제자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고, 더 많은 지도자를 달라고 기도한다. 그들은 사람들을 동원하고 격려하는 일을 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사람들을 움직여 주시기를 바라고 있다.


두 가지 예를 들어보자. 한 예는 어떤 목사님이 부임할 때보다 자꾸 교인들의 수가 줄어들고 있었다. 그 목사님은 교회에서 40분이나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었고, 아침 식사를 사람들과 한 적은 전혀 없었다. 그 목사님은 지역사회에서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하나님께 교인들을 늘려달라고 기도만 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 목사님이 구체적인 상황에서 자신이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데에 있었다.


또 한 목사님은 교단의 행정책임자로 일했는데, 그는 그 일에 전혀 적합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 때문에 그 교회의 교인수가 줄어들었고, 재정도 줄어들었다.


이런 두 경우를 보면, 모두 목회자들이 교회 성장의 기회와 방법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변화를 두려워하면서 초자연적인 해결방법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목회자는 자신이 무엇을 해왔는지 냉철하게 평가하고, 그동안 한 일에 대한 성과가 어떠한 것인지 분석해야 한다. 모든 목회의 결과는 목회자가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에 따라 정확하게 반영되어 나타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Ⅱ. ‘아하!’라고 말하라


교회 지도자는 평가를 피해서는 안 된다. 목회자들이 교회에 대한 평가를 두려워하고 회피하는 이유는, 당장 평가가 설교와 같이 시급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현실적인 분석을 하지 않는 대신에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것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합리화하고 변명하려 들기 때문이다.


목회를 잘 하고 싶으면 어떤 대가를 치루더라고 평가를 받을 마음을 가져야 한다. 평가는 훌륭한 성취를 가능하게 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어떤 기준으로 교회의 질을 평가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대학의 우수성을 평가할 때 사람들은 보통 졸업생의 질, 자원의 양, 제도적 가시성 등을 기준으로 한다. 그러나 쉽게 숫자로 표현되는 질의 측정이 대학의 질을 그대로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이나 교회의 경우에는 그곳에 다니는 대학생이나 신도들에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이어야 한다. 목회자의 지도력과 기술은 교회에 중대한 차이를 가져온다. 그리고 교회가 효율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회의 시스템과 과정에 대해 평가하고 분석한 다음 이를 수정 보완하는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


Ⅲ. 목회를 계량화하라


교회의 효율성이라 함은 어떤 교회가 성취하려는 사명을 얼마나 많이 달성했는가 하는 것에 대한 척도를 말한다. 교회 평가의 첫 단계는 교회의 제도적 사명과 구성 요소와 연관된 측정 가능한 항목으로 나누어 효율성을 정의하는 것이다 교회의 효율성은 숫자 또는 이상적인 과정이라는 항목으로 나누어 정의할 수 있다.


1. 주일 출석수, 회심자, 세례자, 현금수입, 선교비 지출, 지도자 훈련과정을 마친 사람, 셀 그룹과 같은 것에 의해 수적인 목표를 달성하여야 한다.


2. 현재 교회 과정이나 프로그램이 얼마나 이상에 근접하고 있는지 평가하여야 한다.

숫자를 조사하고 교회의 현재 상태를 이상적인 과정과 비교한 다음, 과정의 변화와 수적인 결과의 변화 사이의 관계를 찾으면서 그 요소들을 서로 연관시켜야 한다.


결과와 과정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 과정의 목표를 세우지 않고는 수적인 목표를 세울 수 없다. 그리고 교회 과정이 그 사명을 성취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정리하여야 한다. 또한 과정의 각 부분에 있어서 효율성을 점검하여야 한다.


수적인 목표와 과정 목표에서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더해진 가치, 즉 교회가 만들어낸 차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목회자가 기대하는 효율성을 교인들에게 실제로 일어나는 것이다 그들이 변화되고 도움을 받았는가, 다시 말하면 그들이 교회에 오지 않았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어떤 변화가 그들에게 일어났는가를 확인하여야 한다.


결과를 평가하는 다르면서도 겹치는 척도는 인적 결과와 인적 자원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이다.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에게 일어난 일이 인적 결과이다. 그리고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을 통하여 일어나는 일이 인적 자원이다. 사람은 과정의 결과이면서 동시에 과정의 자원이다.


평가의 마지막 단계는 성취된 것이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노력을 쏟아 부을 만한 가치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목회자들은 가끔 굉장한 에너지와 노력을 프로젝트에 쏟아 부었는데도 불구하고 하찮은 결과를 얻는 때가 있다. 이것은 결국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교회를 평가함에 있어서 숫자를 세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런 방법만이 유일한 것은 아니다.


교회는 성장 과정에 잇으므로 교회에 대한 최종 판단을 하는 것을 불공평하고 불필요하다. 교회 과정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교회의 여러 자원들은 자주 재배치되어야 한다. 교회 과정은 교인들에게, 그리고 교인과 더불어 일하기 때문에 전체 교인수에 의해 평가될 필요가 없다. 교회 과정은 무형적이고 빗물질적이닉 때문에 교회의 물리적 능력이나 속성에 의존하지 않는다.


Ⅳ. 결론


교회에 대한 정적인 생산모델은 지도자들로 하여금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평가를 거부하게 만든다. 그러나 목회자들은 자신과 교회가 과정 지향에서 행하는 일을 제대로 평가한다면, 그러한 분석은 그들이 더 나은 일을 하게 만들 것이다. 과정으로서의 교회는 약속으로서의 교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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