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양 리더


‘찬양 리더’라는 책은 서울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찬양경배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최혁 선생님의 저서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찬양의 의미와 구체적인 찬양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지금까지 막연하게 찬양을 하고, 교회에서 음악을 통해 예배를 드리는 것에 대해 그 의미와 방법에 대해 명확한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먼저, 찬양에 대한 역사를 살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하나님에 대한 찬양은 구약시대부터 끊임없이 이루어져왔다. 찬양의 방식은 시대, 지역, 전통, 신학에 따라 다양하게 변해왔다. 음악은 기독교 신앙의 본질적 요소는 아니기 때문에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


구약시대의 찬양전통은 BC 1000년경 다윗에게서 비롯되었다. 성전 예배에 음악을 도입한 것은 다윗이었다(대상 6:31~32). 초대교회에서도 찬양은 매우 중요시되었다. 바울과 실라는 빌립보의 감옥에 갇혀 있었을 때 하나님을 찬미했다.


361년 라오디게아 종교회의에서는 예배시 악기를 사용하는 것과 창작 찬송을 금하는 규례를 만들었다. 라오디게아 회의에서 결정한 13번째 조항은 지정된 사람 이외에는 아무도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규칙은 천 년 동안 교회를 지배하게 되었다.


1517년 마틴 루터의 종교개혁은 다시 회중 찬송을 부활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근대 찬송은 영국의 아이삭 왓츠로부터 시작되었다. 20세기에 이르기까지 찬송의 변천사를 보면, 칸틸레이션 - 칼티클 - 챤트 - 코랄 - 시편가 - 찬송가로 변해왔다.


현대찬양경배의 경향은, 예전 중심, 전도 중심, 은사 중심, 임재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행위인 예배의 초점은 온전히 하나님이 된다. 찬양 기도 설교를 포함한 예배의 모든 순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만 존재한다. 예전 중심의 교회에 찬양경배가 도입되면 찬양경배는 또 하나의 예전이 되기 쉽다. 찬양경배를 새신자 전도를 위한 수단으로 보는 교회도 있다. 은사 중심의 교회에서는 찬양경배 후에 사역을 한다. 여기에는 신유의 사역, 축사 사역, 예언 사역이 뒤따르기도 한다. 임재 중심의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의 인격적 교제에 더욱 초점을 맞추는 예배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부르는 찬송중에 임재하신다.


찬양경배 사역자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있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임재하시는 하나님은 곧 성령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경말씀을 통하여 성령님의 인격과 활동을 알아야 한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역사하시는 성령 하나님을 주목해야 한다.


십자가의 사건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감정적인 사건이다. 십자가를 대할 때, 우리 안에는 거룩한 감정이 생겨나야 한다. 감정은 없고 교리만 남아 있으면 십자가 사건은 연구와 비판을 위한 냉랭한 이론이 되어 버린다. 사탄은 이렇게 하나님의 백성이 거룩한 감정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다. 교제에 감정이 들어가야 하는 것처럼 예배에는 감정의 흐름이 있어야 한다.


찬송한다는 말은 음악을 한다는 말이 아니다. 상대방을 칭찬한다는 말이며, 높인다는 말이다. 찬양경배에서 음악은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고, 우리의 마음을 여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음악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은 음악과 더 나아가 음악으로 표현된 우리의 적극적인 감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은 적극적인 표현을 좋아하신다. 하나님께서도 말로만 사람들을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그 사랑을 표현하셨다. 음악은 인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매체이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들이 이성과 감정과 의지를 총동원하여 전인격적으로 당신과 교제하시기를 바란다.


음악은 감정을 조정하는 힘이 있다. 마음을 긴장시키기도 하고, 이완시키기도 하면서 감정을 조정한다. 긴장과 이완은 음악을 구성하는 중요한 법칙이다.


찬양경배에는 하나님을 높여드리는 말씀이 있다. 말씀과 음악이 합해지면 영적인 역사가 일어나게 된다. 하나님이 임재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임재와 인간의 열린 마음이 교통하기 때문이다. 말씀과 음악에는 모두 힘이 있다. 그 두 가지 힘이 합해지면 초이성적 경험이 일어난다. 하나님의 임재하심이 강하게 느껴진다. 하나님의 권능이 체험되기고 한다. 이것이 찬양경배의 원리인 것이다.


찬양경배의 목적은 적극적인 찬양을 통해서 회중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최대한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회중이 하나님을 만나는 데 최대한 도움을 주는 일이다. 찬양경배 사역자들은 회중들이 하나님에 대해 눈을 뜨고 하나님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들이다. 마음속의 구름을 걷어내고, 마음을 열어 하나님과 교제하도록 기도하면서 그들 앞에서 모범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현대의 찬양경배 사역자와 이 시대의 목회자는 대중문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회중들이 가장 즐기는 문화 형태를 예배에 사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대중문화의 규범과 표현 매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찬양경배는 일반적으로 찬양 - 경배 - 말씀 - 사역의 순으로 이루어진다.


찬양 팀은 처음 찬양경배를 드릴 때만이 아니라 이 사역 시간을 위해서도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찬양 팀 중에서 한두 사람만이 노래를 할 수도 있다. 이때 찬양곡은 설교 주제와 맞는 간단한 코러스가 좋다. 또 가사를 안 보고 계속 반복할 수 있는 느린 곡이 좋다. 찬양을 드리는 중에 회중들에게 기도를 시키기도 하고, 강단으로 초정하기도 하고, 안수를 하기도 하면서 사역을 실시한다.


찬양경배인도자는 영적 음악적 목자이며, 회중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인도하는 사람이며, 경배자라고 할 수 있다.


찬양경배를 인도하는 일은 매우 복잡한 작업이다. 인도자는 예배의 음악적인 부분과 회중의 영적인 부분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자신이 찬양경배의 인도자일 뿐 아니라 한 사람의 진실한 경배자로서 인도와 경배를 동시에 해야 한다. 성령의 흐름과 회중들의 반응을 민감하게 느껴야 한다. 이런 일은 많은 훈련과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하나님을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서, 한 면만으로 제한하려는 생각은 매우 위험하다. 가슴과 머리, 감성과 지성, 체험과 말씀, 찬양과 설교, 신앙과 신학, 영적인 것과 세상적인 것, 초자연과 자연, 계시와 역사, 영성과 해방, 이 모든 것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안에서 균형이 잡혀 있어야 한다.


찬양경배사역에서는, 예배 감정주의를 조심해야 한다. 예배 쾌락주의를 조심해야 한다. 예배 신비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이와 같은 위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항상 예배의 대상을 분명히 해야 한다. 말씀 공부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과정에서 찬양은 매우 소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리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고, 하나님과 감정적인 교류를 하면서 친밀해지고, 그럼으로써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사는 충직한 백성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더욱 열심히 찬양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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