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하는 바람
가을사랑
날씨가 무척 더워졌다. 이제 봄도 다 지나가고 초여름이 다가오는 것 같다. 낮에 차를 타면 열기가 담겨져 있다. 그래도 아침과 저녁에는 선선하다. 운동하기에 참 좋은 날씨다.
새벽에 운동을 나갔다. 많은 사람들이 일찍부터 나와 있었다. 코트 3면이 꽉 차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다. 게임을 해보면 항상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하고, 침착해야 하며, 고도의 집중을 필요로 한다. 그게 게임의 본질이다. 그래서 재미도 있는 것이다.
<오직 하나님은 긍휼하시므로 죄악을 덮어 주시어 멸망시키지 아니하시고 그의 진노를 여러 번 돌이키시며 그의 모든 분을 다 쏟아 내지 아니하셨으니
그들은 육체이며 가고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바람임을 기억하셨음이라>
- 시편 78편 38~39절 -
우리가 살아가면서 저지른 잘못이나 죄, 그리고 악한 일들을 하나님께서 덮어주신다. 죄악을 용서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인간은 결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모르고 지은 죄, 알고 지은 죄, 죄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죄, 더 잘하지 못하는 죄, 이 모든 죄를 사함받아야 한다. 긍휼하신 하나님께서 연약한 인간의 속성을 이해하시고 감안하시어 용서를 해주시는 것이다.
인간은 연약한 육신을 가지고 살아간다. 인생에 주어진 제한된 시간은 한 번 지나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인간에게 있어서 영생이란 현실적인 삶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생이다. 그러므로 현실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인간에게 주어진 고유한 육체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 인생이 불가역성을 가지며, 일회성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그 범위에서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을 가급적 밝게 빛이 비취도록 하고, 어두운 곳에서 벗어나며, 의도적으로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살아가야 한다. 너무나 많은 죄의식에 빠져 혼자 잘난척 하는 것도 인간의 한계를 벗어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