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일라(Delilah)

 

가을사랑

 

Tom Johns의 노래를 듣고 있다. 아주 오래 전부터 많이 들어온 노래지만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너무 좋다. 가수의 독특한 음색이 가슴에 와 닿는다.

 

<I saw the light on the night that I passed by her window

I saw the flickering shadow of love on her blind>

She was my woman

As she deceived me I watched and went out of my mind.>

 

<그녀의 집 창가를 지나가던 그 밤 나는 불빛을 보았네

가리개 덧문에서 깜박이는 사랑의 그림자를 보았네

그녀는 내 여자 였었지.

그녀가 날 배반한 것을 지켜보고 나는 미쳐버렸네.>

- 딜라일라 가사 중에서 _

 

사랑의 배신을 당한 남자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노래다. 믿음을 저버리는 것을 배신이라고 한다. 배신은 인간 사회에 있어 언제나 되풀이되는 악이다. 신뢰를 저버리고, 상대방의 믿음을 무참하게 짓밟는 행동이다.

 

배신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배신을 불가피하다고 정당화하고 합리화한다. 자신의 입장에서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논리다.

 

비록 한때는 사랑했지만, 그 사람의 매력이 떨어지고,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났는데, 어떻게 옛사랑에만 충실할 수 있느냐는 주장이다. 사업을 하는 과정에서는 더욱 그렇다. 상황이 달라졌는데, 어떻게 옛날과 똑같은 입장에서 거래를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몰락한 실세들과 어울려 지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믿지 못한다. 믿음을 갖지 못하고, 애정도 주지 못하고, 주변 사람에 대한 정도 절제하게 된다. 매우 불행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의 본질에 입각한 사정변경의 원칙이 적용되는 현실인 것을 부인하는 것도 곤란하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 떠나면  (0) 2011.06.08
빛과 무지개  (0) 2011.06.08
디오니수스  (0) 2011.06.03
기독교스포츠총연합회  (0) 2011.05.31
강변에서  (0) 2011.05.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