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 꽃뱀 알바사기사건

 

가을사랑

 

살아가면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사기를 당하면 당장 금전상의 피해를 보게 되어 타격을 받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기를 당하게 되면 자신이 어리석다는 자괴감에 빠져 심적으로 고통을 받게 되고, 세상 사람들에 대한 근원적인 불신감을 가지게 되어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지장이 있게 된다.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사기공화국이라 할 만큼 사기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사기사건의 발생건수가 많을 뿐 아니라, 사기수법도 외국에 비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지능화되고 고단수가 되고 있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방법으로 상대방을 속이고 돈을 뜯어내고 농락을 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사기수법도 마찬가지다. 아주 지능적으로 사전에 계획을 세워 공범들과 함께 선량한 남자들을 유혹하여 데이트를 할 것처럼 속이고, 레스토랑에 가서 비싼 음식과 술을 먹게 한 다음 대금을 받는 형식으로 사기를 쳤다. 당한 사람들은 쉽게 괜찮은 여자를 만나 데이트를 하려다가 뒷퉁수를 맞은 것이다. 어디 가서 하소연할 곳도 없다.

 

레스토랑이 주인이 미모의 여성을 고용해서 남자를 꾀어낸 뒤 첫 데이트에서 음식값 바가지를 덮어씌우는 수법으로 사기를 친 사건이다.

 

나이트클럽 부킹을 통해 알게 된 남자와 여자는 여자가 이끄는대로 이 레스토랑으로 가서 비싼 스테이크 정식을 먹었다. 여자는 남자에게 바가지만 씌우고 더 이상 만나주지 않았다.

 

20~30대 여자들이 레스토랑 주인과 계약을 하고 남자들에게 씌운 바가지 요금의 일부를 소개비조로 받아챙겼다. 경찰은 레스토랑 주인에 대해 사기 및 식품위생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여성 10명을 사기로 입건했다고 한다.

 

경찰이 압수한 주인의 수첩에는 여자들의 외모 평가는 물론 주량, 연애경험, 신체 사이즈까지 상세하게 적혀 있었다고 한다. 여성자은 나이트클럽 부킹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낸 뒤에는 2~3일 정도 만나지 않고 유선연락만 해 남자들의 경계심을 허물어뜨린 다음 바가지를 씌웠다고 한다.

 

피해 남성은 확인된 사람만 720여명. 피해액은 3억 5000여만원에 이른다. 피해자들은 30만원에서 많게는 180만원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도대체 사기수법의 지능적인 발달은 어디까지 가고 말 것인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한 단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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