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로 믿지 마라

 

가을사랑

 

세상을 살아가면서 사람을 잘못 보고, 잘못 믿음으로써 패가망신한 사람들이 너무 많다. 딱 한 사람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몽땅 망가뜨리는 것이다. 얼마나 억울한 일인가? 아무 관계도 없는 사람을 우연히 만나 그 사람의 속임수에 빠져 몸과 마음을 주고, 재산을 갖다 바치고 비참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렇게 당하면서도 그 원인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한다. 그냥 자신의 운명이 그럴 수밖에 없다는 식의 체념을 하거나, 또 다시 노력해서 열심히 살면 되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그리고 ‘선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는 식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넘어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을 잘못 판단하고, 쉽게 믿음을 주었다가 손해를 보고 망했으면 그 원인을 잘 분석하고, 앞으로는 두 번 다시 그와 같은 어리석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해야 한다. 그리고 더 나아가 자신의 자녀들에게는 쓰라린 경험을 바탕으로 함부로 사람을 믿지 않도록 교훈을 남겨주어야 한다.

 

인간관계에서 믿음은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다. 하지만 ‘잘못된 믿음’은 사람을 망하게 한다. ‘올바른 믿음’과 ‘잘못된 믿음’은 인생을 성공과 실패로 나누어 놓는다. 그러므로 사람을 믿되, 함부로 믿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함부로 믿지 않는 것일까? 누구나 나름대로의 해법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살아가면서 자신의 믿음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로 인해 수많은 고통을 받고 손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별적인 경험은 다른 사람들에게 제대로 공유되기 어렵다. 사람들은 스스로 깨달아가는 과정에 있지만, 또 다른 사람을 만나 새로운 수법의 거짓말에 속게 되고, 손해를 보게 된다.

 

여기에서 ‘함부로 믿지 않는’ 방법에 대해 연구할 필요가 생겨난다. 모든 사람들의 경험을 수집하여 분석하고, 함부로 믿었던 사람들의 뼈아픈 경험을 연구하고, 그에 대해 어떻게 했더라면 ‘함부로 믿지 않았을 것’이었는지를 살펴보는 것은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 책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현상들! 즉 ‘함부로 믿었던’ 사례들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어떻게 하면 두 번 다시 똑 같은 수법의 사기를 당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씌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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