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의 그림자(2)

가을사랑

2013년 서울 삼성동에 있는 코엑스 전시홀에서 서울 카페쇼가 열렸다. 목요일부터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4일간 개최되었다. (주)테이트에서도 그동안 매년 이 서울카페쇼에 참가했다. 매년 11월에 되풀이되는 연례행사이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특별한 의미를 가졌다. 그가 회사를 본격적으로 운영하면서 처음 참가하는 행사였다. 그래서 준비도 남다르게 열심히 했다. 원래 서울카페쇼는 몇 달 전에 참가 여부를 신청받는다. 그래야 미리 준비를 할 수 있다. (주)테이트도 그래서 몇 달 전에 참가하기로 신청했다. 신청금도 미리 내야 한다. 참가비용도 만만치 않다. 부스를 얻어야 하고, 그에 따른 인테리어 공사도 해야 한다. 인테리어는 원칙적으로 행사주관기관에서 한다. 개별적인 인테리어를 허용하지 않는다. 전기와 수도도 설치해야 한다. 그 비용도 적지 않다. 행사에 참가해서 얻는 효과가 얼마나 되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 참가하기로 했다. 그리고 참가하기 위해 많은 제품을 새로 개발했다. 한 달전에는 거의 매일 야간작업을 했다. 마침내 11월 21일 전시회가 열렸다. 행사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렸다. 긴장된 마음으로 행사에 임했다. 전국에 있는 대리점에서 행사를 지원하기 위해 모였다. 멀리 제주도, 대구, 대전 등지에서 대리점 지사장들이 참가했다. (주)테이트 부스는 특별히 바빴다.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제품에 대해 상담을 했다. 호텔,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등에서 문의를 했다. 매일 매일 상당 수의 주문이 이어졌다. 이탈리아에서 특별히 출장을 온 이탈밀 회사의 발레리오는 하얀 가운을 입고 직접 이탈리안 스타일의 피자를 만들기도 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좁은 좌석에서 상담을 다 할 수 없을 정도였다. 행사 마지막 날인 일요일에는 젤라토 아이스크림과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 제품을 방문객들에게 판매하기로 했다. 조금씩 맛을 보여줄 수가 없어서 직접 판매하기로 했던 것이다. 너무 바빴다. 긴 줄이 이어졌다. 젤라토를 떠주어야 하고, 베이커리는 오븐에 구워서 주어야했기 때문이었다. 행사를 마치고 정리하면서 피로가 밀려왔다. 머리 속에는 또 내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래서 곧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이탈리아 맛 그래도 낼 수 있는 베이커리와 젤라토를 생산해서 공급할 수 있을 것인가를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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