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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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고 나서 2년이 지난 어느 가을 철수는 결혼 전에 연애를 했던 미영을 만났다. 미영은 여전히 결혼을 하지 않고 직장에 다니고 있었다. 한때 사랑했던 여자를 다시 만나니 약간 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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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철수는 경희와 결혼한 상태였고, 현재의 결혼에 별 불만이 없는 상황이었다. 철수가 미영과 연애를 하다가 헤어진 것은 그러니까 벌써 4년이나 되었다. 무엇 때문에 헤어진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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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이 헤어진 것은 뚜렷한 이유도 없었다. 만나서 정을 통하고 사랑을 하기는 했지만, 그 정은 어느 선에서 더 이상 진전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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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만나면 모텔에 가서 사랑을 나누고 식사를 하고 같이 영화를 보는 식으로 매우 단순한 방식으로 반복되고 있었다. 두 사람은 결혼을 전제로 하지도 않았고, 결혼하기로 이야기가 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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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막한 현실에서 단순히 남자와 여자로서 서로 친하게 지내고, 연애감정을 느끼고, 육체관계를 하는 관계였고, 그 관계에서 머무르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차츰 서로에게 권태를 느끼고, 만나도 특별히 새로운 감흥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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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모텔에 가서 사랑을 나누는 것도 하나의 습관, 의무적인 행사처럼 느껴졌다. 그렇게 해서 어느 날부터는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고, 두 사람에게는 각각 새로운 친구가 생겼다. 그리고 그냥 가끔 전화나 하고, 서로를 마음으로 아끼는 관계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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