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배울 일들!>
나는 예전에 고시공부를 할 때 절에 가서 숙식을 하면서 몇 달을 보냈다. 합천 해인사 길상암과 원당암에서 기숙을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예불을 드리고, 불경 공부를 했다. 스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나중에 검사가 되어서는 동료 검사들의 인도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미국 시애틀에 해외연수를 가서 1년 있는 동안 미국 교포들과 함께 교회를 다니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미국인 장로님을 만나 영어로 성경공부를 많이 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한국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다. 나중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과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서 근무할 때 기독신우회장을 맡기도 했다.
그 후 신학대학원 다니는 사람의 레포트를 도와주기 위해서 신학 서적을 2년 동안 몇 십권 읽었다.
나는 교회에서 목사님들이 설교할 때 경우에 따라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상의 생활에 필요한 많은 규범, 윤리, 도덕, 철학을 배워야 할 곳이 마땅치 않은 현실이다. 교회에서 물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것, 하나님을 믿고 구원의 소망을 가지며 사랑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르키는 것을 기본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부모를 공경한다든가, 자식을 사랑해야 한다든가, 결혼하면 바람 피지 말아야 한다든가, 공무원이면 뇌물 받지 말아야 한다든가, 재물에 욕심을 부려 주식투자나 부동산투자를 하다가 패가망신하지 말라든다, 다른 여자에 욕심을 부려 감방에 간다든가, 조강지처를 헌신짝처럼 버린다든가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이런 기본적인 윤리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헌금을 도둑질하면 안 된다든가, 전도에 열심이어야 한다는 것만 강조하면 곤란하다. 어떤 종교에서는 부모가 반대하면 부모와의 육적인 인연을 끊고 집을 나와서 열심히 전도하면 구원을 받고 영생을 누린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종교가 기본적인 부모자시관계, 윤리도덕을 벗어나서 개인적인 구원만 받으면 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교회에서 목회자는 신자들 가운데 병들거나 생활능력이 없는 사람들은 우선적으로 도와주고, 해외 선교는 우선순위를 뒤로 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리고 목회자는 정말 소박하게 생활해야 할 것같다. 초호화판으로 살면서는 모범이 될 수 없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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