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창이요, 독이다>

 

우리는 가끔 정치인들의 막말을 듣는다. 말은 그 사람의 내면의 의사 또는 무의식이 함께 표출되는 것이므로, 말 한 마디로 그의 모든 사상이나 이념, 사고와 인식을 평가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막말을 들으며, 어떻게 같은 시대, 같은 사회에서 살면서 저렇게 잘못된 인식, 독자적인 생각, 심지어는 악한 심보를 가질 수 있는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꼭 정치인들이 말이 아니더라도, 우리 자신도 말을 함부로 하기도 하고, 말에 있어서 큰 실수를 하기도 한다. 거짓말도 한다.

 

그러나 말은 정말 중요하다. 그게 동물과 다른 점이다. 동물을 말로 다른 동물을 죽이거나 상처주지 못한다. 사자가 크게 짖는 방법으로 얼룩말을 죽여서 잡아먹는 것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호랑이가 크게 포효(咆哮)하여 토끼가 놀라 죽었다는 뉴스도 듣지 못했다. 하지만 사람은 말로 다른 사람에게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고, 말 때문에 자살에도 이르게 한다. 악성 댓플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한 사람도 있고, 검찰에서 강압적인 수사(수사도 100% 말로 하는 것이다)를 함으로써 조사 받는 피의자가 자살하는 사례는 너무 많았다.

 

그러므로 우리 정말 말을 조심해야 한다. 입이 찢어졌다고 소리나는 대로 발음하면 그것이 독이고, 창이고, 칼이다.

 

특히 부부 사이에는 말을 조심해야 한다. 죽도록 고생하고 있는 부인에게 ‘당신 하는 게 뭐있느냐? 밥밖에 더 했느냐?’는 짦은 문장 두 말에 부인은 만정이 떨어져 남편을 마음 속으로 죽이고 싶을지 모른다(그렇다고 부인인 이 정도로 남편을 잘 때 살해하면 징역 간다).

 

성경을 찾아보니, 야고보서에 이런 좋은 말씀이 나온다. 이천년 전에 어떻게 야고보는 이런 좋은 말을 기록해 놓았는지 신비하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말에 실수가 없는 자라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 야고보서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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