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회에서 낯선 경험을 하다 / 작은 운명 (197)
정민희(43세, 가명)는 남편인 강 교수가 학교나 사회생활에서 점점 자리를 잡가가고 있고, 여러 여자들과 연애를 하고, 부인에 대해서는 고맙게 생각도 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해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
민희는 결혼할 때에는 자신은 공부를 잘 못했기 때문에(사실은 공부에 취미가 없어 열심히 하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강 교수가 매우 학구적이고, 학문에 대한 열성이 있었고, 같이 대화를 해보면 모르는 것이 없었기 때문에, 묘한 매력을 느꼈다.
그래서 결혼했던 것이었다. 성관계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지금은 완전히 부부관계가 파경에 이른 것이었다. 그렇다고 지금 이혼까지는 할 수 없었다. 만일 이혼을 했다가는 친정부모나 형제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창피하고, 꼭 이혼까지 할 필요성이 없는 상태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산악회에서 만난 현재범(50세, 가명)을 만나 연애를 했다. 현재범은 아주 평범한 사람이었다. 키는 적고, 얼굴도 특별히 호감이 가는 타입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주 남자다웠다. 말도 큰소리로 하고, 배짱이 두둑했다. 산악회에서 왕초노릇을 했다. 등산도 꼭 다람쥐같았다. 혼자 배낭을 두 개 매고 뛰어올라갔다.
현재범은 배낭을 한 개는 등에 메고, 하나는 앞에 멨다. 배낭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사람들에게 절대로 비밀로 하고 보여주지 않았다. 등산할 때 재범은 늘 민희의 배낭도 대신 들고 올라갔다.
민희는 지금까지 만나던 남자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재범에게 자신도 모르게 이끌려갔다. 어느 날 재범은 민희에게 다른 산악회가 등산 가는데 같이 가자고 제의했다. 민희는 좋다고 했다. 늘상 다니던 산악회에 약간 식상했는데, 재범이 다른 산악회에 따라가 보자고 해서 같이 갔다.
그래서 소백산 산행에 참가했다. 정상까지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도중 재범은 민희와 대화를 나누면서 천천히 내려왔다. 그래서 일행과 많이 떨어졌다. 재범은 민희가 피곤해 하는 것을 보고 숲에서 쉬었다 가자고 했다.
재범은 재범은 배낭에서 와인을 꺼냈다. 민희도 와인이 마시고 싶어졌다. 산에서 땀을 많이 빼고, 술을 마시고, 생리가 시작되기 전이라 그랬는지, 민희는 갑자기 욕정이 일었다. 재범의 어깨에 기대었다.
재범은 그것을 곧 눈치채고, 껴안았다. 재범은 좀 더 으슥한 숲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배낭에서 돗자리를 꺼내고 그 위에 얇은 담요를 폈다. 민희는 눕히고 자연스럽게 관계를 했다.
숲속은 나무가 많아 햇빛도 보이자 않고, 시원했다. 녹음이 우거진 숲속에서의 행위는 매우 자연스러웠고, 동물적이었으며, 아주 진한 자극을 느끼게했다. 재범은 대단한 능력을 보여주었다. 민희는 너무 행복했다. 너무 만족했다.
산악회 총무에게서 전화가 계속 왔다. 재범은 길을 잃어서 헤매고 있다고 하면서 일행은 먼저 출발하라고 했다. 재범은 산에서 내려와 버스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돌아왔다. 민희는 그때까지도 몸이 가라앉지 않고 있었다.
민희의 몸상태를 꿰뚫고 있는 재범은 식사도 하지 않은 채, 부근에 있는 무인텔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다시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갔다. 민희는 그곳에서 아주 기절할 정도가 되었다. 지금까지 겪었던 것중에서 최고의 경험이었다. 민희는 재범을 놓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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