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돈 꿔주지 마라!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가까운 사람이 돈을 빌려달라는 부탁을 하는 경우가 있다. 처음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보통 고민거리가 아니다. ‘이걸 어떻게 거절하지? 오죽하면 나에게 체면을 무릅쓰고 돈을 빌려달라고 할까? 그리고 곧 갚겠다잖아? 만일 빌려주지 않으면 얼마나 서운하게 생각할까?’

 

하지만 상대가 빌려달라는 돈은 결코 적은 금액이 아니다. 하찮은 금액 같으면 상대도 빌려달라고 하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고민고민하다가 끝내 상대에게 돈을 빌려준다. 그러나 이걸로 상황은 끝이다. 상대는 돈을 제대로 갚지 못한다. 두 사람은 원수가 된다. 끝내 떼어먹힌다.

 

그렇다고 가까운 사이에 상대를 사기죄로 고소는 할 수 없다. 민사소송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혼자 가슴 앓이를 하고, 혼자 속을 썩고, 나중에는 포기하고, 인생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자위한다.

 

문제는 이런 바보 같은 짓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큰 돈을 빌려주어 파산하거나 회생신청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절대로 돈을 빌려주면 안 된다> 정 꿔주고 싶으면, 받을 생각은 포기하고, 거지에게 적선하는 기분으로 빌려주어라. 빌려줄 때 아무 증서도 받지 말고, 준 다음 곧 바로 자기의 돈이 아님을 인정하고 다른 곳에서 더 돈을 벌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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