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사는 일>

 

어떤 사람이 나이가 40살인데, 노부모를 모시고 부양하고 있다. 부모님들과 같이 살고 있는 집 한 채가 전 재산인데, 캐피탈 대출금이 6천만원이나 된다. 집 시세는 5천만원이다.

 

그 사람은 건설현장에서 일용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새벽 5시 30분까지 일용직파견회사 사무실에 가서 기다리면 그날 일을 할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 일할 곳이 있으면 아침을 먹고, 7시부터 8시간 건설현장에서 일을 한다. 점심 시간 한 시간 휴식하고, 오후 4시 정도 일이 끝난다.

 

물론 아침식사와 점심식사는 회사에서 제공한다. 하루 일당은 11만원으로 책정되는데, 현장 소장에게 1만원을 떼어주고, 세금 비슷한 명목으로 2천원을 뗀다. 나머지 9만8천원이 그 남자의 손에 쥐어진다.

 

캐피탈에서 빌린 대출금 이자를 제대로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일도 많이 줄었다. 배운 것도 없고 다른 일을 할 방법도 전혀 없다. 집이 경매로 넘어가면 부모님과 그 남자는 갈 곳도 없다. 아직 결혼도 못했고, 꿈도 꾸지 못한다.

 

도대체 그 남자와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어제 밤 늦게, 11시가 넘어서 전화로 상담을 하면서, 나도 속이 무척 답답했다. 아무런 방법이 없는 상태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 돈을 벌려고 이를 악물고, 기를 쓰는 것을 되돌아보아야 한다.

 

성경을 찾아보았다. 이런 구절이 나온다.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이시옵소서> -잠언 30:8-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베드로전서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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