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면서

지금 쓴 시다.

 

사방이 고요해서

귀를 기울이고

작은 새의 푸닥거리는 날개짓을 엿듣는다.

 

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

기억과 망각의 경계에서

너도 없고, 나도 없다.

 

바람이 스쳐 지나간다.

차가운 바람인 줄 알았는데,

그림자처럼 왔다가

소나무처럼 정지했다.

 

동굴 속에는

사랑과 미움이 공존했다.

시간과 공간이 혼재했다.

 

우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랑의 언어는 퇴색하고

낯선 울음소리만 메아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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