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에서>

 

해가 지려고 해

강이 보이는 호텔에서

창밖을 보고 있어

 

어두워지면

너와 나만 존재해

광활한 우주 속에

다른 사람은 없어

 

우리는 와인잔을 들고

흐르는 강물 앞에서

하나가 되었어

나뭇가지들이 신음하면서

붉은 상처를 감싸고 있어

 

오늘 밤에는

순결한 꽃잎을 바칠 거야

하얀 천에 빨간 수를 놓은

작은 순수를 펼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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