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이 싱글 여자를 사랑할 때의 고민!!!>

 

철수는 유부남으로서 미혼의 영희를 만났다. 같은 직장에서 일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영희는 단순히 연인으로서 육체관계를 계속하고 있지만, 결혼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지금 당장 결혼할 여건도 아니고, 좋은 사람이 만나기 전까지는 결혼을 서두를 생각도 없다. 단지 철수와 좋은 감정을 간지고 만나며 가끔 성관계를 하는 입장이다.

 

철수 역시 영희와 연애를 하고 있지만, 영희와 결혼할 생각은 없다. 그렇다고 부인과 이혼하거나 별거할 생각도 전혀 가지고 있지 않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

 

두 사람은 목사님에게 찾아갔다. 목사님은 자세한 상황을 듣고 나서 말씀하셨다. “빨리 참회하고 헤어지십시오. 결혼한 사람이 배우자 이외의 여성과 연애를 하거나 성관계를 하면 커다란 죄를 짓는 것입니다. 부인에게 죄를 짓는 것이며, 거짓말로 부인을 속이는 것 자체가 큰 죄입니다. 빨리 회개하십시오.”

 

그러나 두 사람은 항변했다. “사랑을 어떻게 강제로 끊고, 통제할 수 있습니까? 우리는 단지 사랑하는 거예요. 순수해요. 그렇다고 철수 씨에게 이혼을 하라고 요구하지 않아요. 철수 씨와 결혼할 입장도 아니고요. 우리가 연애하면서 철수씨는 가정에서도 더 잘해서 가정도 잘 지키고, 아무도 모르게 사랑하는 것도 죄가 될까요?”

 

목사님은 음성이 커지셨다. “그걸 말이라고 합니까? 두 사람은 다 지성인이예요. 결혼했으면 혼인의 순결을 지켜야지요. 하나님께서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좋으면 철수 씨가 이혼하거나 졸혼하고 영희 씨를 만나야 하는 것예요. 부인과 애정이 없으면 솔직히 말하고 헤어지세요. 그런 다음 영희씨와 만나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하는 게 하나님의 법이고 뜻이며 정의입니다. 사회 윤리이고 법이예요.”

 

두 사람은 또 항변했다. “우리는 절대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아요. 선의의 거짓말로 부인을 속일 뿐이예요. 우리는 아이를 가질 것도 아니고, 상대방에게 돈을 요구하지도 않아요. 그냥 사랑을 하고, 아껴줄 뿐이예요. 그럼으로써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고, 서로 위로하면서 격려하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는 거예요. 만일 우리 사이의 애정이 식으면 그때는 쿨하게 헤어질 거예요. 그래도 죄가 되나요? 부인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 만나야 한다는 건가요?”

 

목사님은 끝내 화를 냈다. “두 사람은 불륜이고, 윤리에 위반됩니다. 하나님의 법을 어기는 것이고요. 부인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죄악이예요. 그리고 부인이 알면 얼마나 큰 상처와 배신감을 느끼겠어요? 그런 성적 욕망을 채우는 건 동물이나 똑같아요. 성관계를 하려면 반드시 결혼관계를 통해서 해야 하는 거예요. 두 사람의 불륜은 어떤 이유로든 정당화될 수 없는 중대한 죄악입니다. 나중에 하나님께 징계를 당하는 것은 목사인 내가 책임질 수 없어요.”

 

두 사람은 아는 대학 교수에게 찾아갔다. 교수는 한 동안 말이 없다가 조용히 두 사람을 바라보면서 말문을 열었다. “참 어려운 상황이네요. 그런데 결혼한 철수 씨가 부인을 두고, 영희 씨를 만나 사랑한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예요.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지만 원인이야 어떻든, 이유야 어떻든 현재의 상황이 중요해요. 지금 두 사람이 관계를 정리하기 어려운가요? 그렇다면 이렇게 해야 해요.”

 

두 사람은 무척 궁금했다. 어떤 좋은 해결책이 나올까 기대했다. 그러나 교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일단 부인에게는 알리지 말아야 해요. 그것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예요. 도둑이 도둑질을 하고 주인에게 찾아가 내가 당신 귀중품을 훔쳐갔다고 말하는 것과 같아요. 더군다나 이 사건에서 주인은 무엇을 도둑맞았는지 조차 아무 것도 모르고 있는 평온한 상태잖아아요? 그런데 당신들이 그 무엇을 상실했고, 어떤 상처를 입었는지도 전혀 모르는 부인에게 먼저 말을 한다는 것은 이상하지 않아요? 그리고 앞으로 연애를 계속 할 것인지 여부는 당신들이 판단하세요. 헤어질 수 있으면 헤어지고, 헤어질 수 없다면 헤어질 때까지 비밀리에 연애를 하고 가정을 파탄시키지 않도록 노력하세요. 그리고 만일 서로에게 다른 사람이 생기면 서로 쿨하게 놓아주고요.”

 

여기에는 몇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 결혼한 사람은 절대로 다른 이성을 사랑해서는 안 되느냐 하는 문제다. 그 자체가 죄악이고 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사랑하지 않아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결혼한 사람은 반드시 기존의 결혼관계를 정리하기 전에는 다른 사랑을 해서는 안 되느냐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만나 연애를 하려면 그 전 단계로 배우자에게 미리 말하거나, 기존의 결혼관계를 정리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결혼한 사람이 가정을 유지하면서 연애를 하기 위해 배우자에게 숨기는 것이 정당하냐, 아니면 반드시 밝혀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이혼할 생각 없이 다른 이성과 연애를 하는 것이 그 상대방에 대한 죄악이냐 하는 문제다.

 

매우 중요한 현실적이고 윤리적인 문제다. 많은 사람들의 논의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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