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그때처럼
사랑은 언제나 예술로 승화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순한 정신작용이나 순간적인 육체작용으로 그치게 된다.
사랑은 오래 기억되어야 한다. 기억되지 않으면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자신이 한 사랑은 가급적 자신의 가슴 속에 저장해야 한다.
누구나 순수한 사랑의 시간과 공간을 기억한다. 결코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한 폭의 그림을 남긴다. 사랑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쳐 만들어 놓은 위대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다른 어떤 사람이 그린 그 어떤 훌륭한 작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신만의 창작물이다.
‘사랑을 나눈 시냇가에서 임을 보내고
외로이 잔을 들어 하소연할 때
피고 지는 저 꽃 내 뜻 모르니
오지 않는 임을 원망하게 하리’
<送人, 양양 기생이 지은 시>
사랑했던 사람이 떠났다. 그 님과 시냇가를 거닐며 사랑을 나누었다. 혼자 술잔을 들고 눈물을 짓는다. 꽃들은 무심하게 피어있다. 나는 님을 원망하고 있다. 내 마음을 달래줄 사람은 누구인가?
‘사랑만 하자 우리 그러자
다시 아프지 않게 만나자
사랑이라 인연이라
너를 잊을 순 없나 봐‘
<이승기, 처음처럼 그때처럼, 가사 중에서>
다시는 이별의 아픔을 겪지 말자. 그렇게 아름다운 사랑만을 하자. 우리들의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꼭 붙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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