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에 없어도>

 

 

이제는 보지 않아도 보인다

네가 보고 싶어서

한 점 구름이 되어

저 언덕을 넘는 시간에도

나는 너를 볼 수 있다

 

가지 않아도 갈 수 있다

더 이상 가까이 다가가지 않아도

너의 향기에 취한다

 

꿈속에서도 바람처럼

네게 다가가

나는 무언가 말을 건넨다

닿지 않아도 촉감이 느껴진다

 

오랜 세월의 그리움이

빛바랜 창문까지 다다른

넝쿨처럼 네게 붙어있다

 

이제는 네가 없어도

너를 사랑할 수 있다

 

(후기)

<사랑은 그리움이다. 진한 보고픔이다. 보지 않아도 볼 수 있어야 한다. 만지지 않아도 촉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네가 곁에 없어도, 나는 너를 사랑할 수 있다. 너는 사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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