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하는 사랑>

 

 

1.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이 열매를 맺는다.

 

2.

가을!

그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다.

올 가을에는 무엇을 할까?

 

단풍이 아름답게 든 높은 산의 정상에 오를 것이다.

울긋불긋한 서울대공원을 들를 것이다.

 

우아한 창경궁을 보고 싶다.

올림픽공원을 걷고,

하남에 있는 미사리강변을 산책할 것이다.

 

3.

어두움에서 빛을 찾고,

미움에서 사랑을 찾는 것이

인생이다.

 

4.

세상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한다.

까치와 박쥐가 공존하듯이.

 

사람은 언제나 빛의 존재다.

어두움에서 벗어나자. 탈출하자.

암흑의 동굴에서 빨리 벗어나자.

 

세상을 긍정하고, 자신의 운명을 긍정하자.

 

5.

인생은 자기 자신이 동물처럼

작고 연약하며

동물의 본성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는 데서 출발한다.

 

6.

인간은 참 연약한 존재다.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뇌혈관이 막혀도 죽는다.

 

대통령까지 지낸 사람도 감방에 가있다.

재벌도 망해서 거지가 된다.

 

인간은 자신의 연약함을 깨달아야 강해진다.

그래야 세상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

 

7.

<아무도 모른다>

 

누가 안다고 했을까

만남의 시작이

우연인지 운명인지

누가 예언할 수 있었을까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어쩔 수 없는 숙명이었다

 

누가 안다고 했을까

사랑하고 있는지

정말 사랑하고 있는지

어떻게 단정할 수 있었을까

 

그건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사랑은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었다

 

누가 보냈을까

서로를 채워주는

샘물 같은 느낌을

서로를 묶어놓은

눈물 같은 흐름을

그건 아무도 모른다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어쩔 수 없는 숙명이었다

 

누가 알았을까

사랑하기에 슬퍼지고

슬퍼지기에 다시 사랑하는

그 길에서

새소리를 듣고

별빛을 보는

우리들의 사랑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말 아무도 모른다

 

8.

사랑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우리에게 머물러 있는 동안

무엇을 하고, 무엇을 주는가?

 

알 수 없다.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행복하고 불행한지?

 

9.

한잔 술에 감상에 젖는다.

목로주점에 앉아

그리움과 외로움을 술에 섞는다.

 

그건 낚시 바늘이었을 거야.

우리를 유혹했던

그 가을 밤의 낭만은

슬픈 독백이었을 거야.

 

10.

술은 진한 유혹이다.

거부할 수 없는 삶의 향기다.

 

취하지 않고

술의 분위기를 가슴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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