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음한 여자의 운명>
사람은 사랑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존재다. 사랑을 하지 않으면 영혼이 메마르게 된다. 인간의 영혼은 사랑이라는 색깔로 채색되어 있어야 한다. 은은한 평온 속에서 사랑을 느껴야 진동을 막을 수 있다. 사랑은 보이지 않지만,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무한한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사랑은 차가운 이성에 눌려 사라지기도 하고, 한 순간에 무서운 증오로 바뀌기도 한다. 그만큼 사랑은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는 신비한 존재다. 사랑을 애당초 멀리하고 모르면 건조하게 살아갈 수 있지만, 일단 사랑을 알게 되면 그 순간부터 그 사람은 사랑과 함께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
사랑에 젖은 사람은 사랑을 잘 구슬러서 복을 만들기도 하고, 잘못 건드려서 화를 당하기도 한다. 인간의 역사를 보면, 남자와 여자의 애정 때문에 수 많은 사람들의 운명이 뒤바뀌게 되었다. 숱한 사람들이 좋은 이성을 만나 행복을 누린 반면 그에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한 사람을 잘못 만나 평생 불행하게 지내며 반쪽 행복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그것은 사랑이 그만큼 인간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사랑 때문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사랑 때문에 온갖 희생을 감수하기도 한다. 사랑이 주는 강력한 에너지는 다른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삶에 보람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그래서 애절한 사랑을 잃게 되면 그 사람은 충격을 받아 실성하기도 하고, 우울증에 빠지기도 한다. 평생 다른 이성을 쳐다보지도 않는 사람도 있다.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어린 나이에 좋은 상대가 누구인지 구별할 안목이 부족하기 때문에 잘못 맺어진 인연으로 오랜 세월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그런 불행한 환경에서 몸부림치다가 불륜의 사랑에 빠지기도 한다.
그들은 진정한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들이다. 이기적인 마음에서 벗어나 오직 상대방을 아끼고 위하는 마음으로 사랑을 하려는 사람들이다. 진실한 사람을 만나 모든 것을 털어놓고 믿고 의지하면서 살아가려는 사람들이다. 그들에게 조건이나 환경을 중요치 않다. 오직 마음과 믿음만 있으면 된다. 그것으로 행복의 필요조건과 충분조건은 충족된다.
그러나 불륜이라는 이름이 붙어 그들을 괴롭히게 된다. 불륜은 그들이 규정지은 것이 아니라, 사회의 법과 제도, 인식이 지적한 명칭이고 성격이다. 사람들은 사랑을 매우 단순한 논리로 결혼과 불륜으로 나누어 놓았다.
일부일처제라는 혼인제도에 의거해서 결혼을 하면 절대로 다른 이성과 성관계를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해 놓았다. 결혼을 할 때 서약을 한다. 보통 주례 앞에서, 일가 친척, 하객들이 보는 앞에서 혼인서약을 하는데, 때로는 성경에 손을 얹고 하나님께 서약하기도 한다.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절대로 헤어지지 않고, 신랑과 신부로서의 모든 의무와 책임을 다하겠다는 서약이다. 그 서약에는 한 사람과 성관계를 하겠다는 약속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다. 너무 노골적이라 서약문에는 포함시키지 않지만, 그러한 혼인서약 중의 묵시적인 사항은 법에 구체화되어 나타난다.
결혼한 다음에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거나 정을 통하면 민법상 배우자의 부정행위에 해당되어 이혼사유가 되고 민사상 손해배상책임을 지게 된다. 법은 아주 엄격하게 결혼한 사람에게 법적 의무를 부과하고 법의 굴레를 씌어놓게 된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결혼한 사람들은 배우자가 있다는 이유로 철저한 창살 없는 감옥에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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