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가을에 온다

가을이 오기 전에
우리들의 가슴은
붉은 색으로 물들었다
단풍처럼 고운 너는
언제나 내 곁에 있다

간밤에는 꿈을 꾸었다
초원에서 낙엽을 밟으며
함께 별을 보고
풀냄새에 취해
서로에게 기댄 채
하나의 이름을 불렀다

모두 붉게 물든 거리에서
오랜 사랑의 향기를 맡는다
멀리 떠났던 가을 바람이
그리운 정을 안고 돌아왔다

네가 있던 자리에
가을 햇살이 가득 차기를
너의 작은 가슴 속에
가을사랑이 잉태되기를
얼마나 애타게 기다렸던가
사랑은 가을에 온다
언제나 가을에 찾아온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의 입맞춤>  (0) 2020.10.17
<깊은 그곳으로>  (0) 2020.10.17
흔 적  (0) 2020.10.14
너의 그림자  (0) 2020.10.14
재 회  (0) 2020.10.14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