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그곳으로>

 

가을이 깊어가고

밤이 깊어가면

사랑이 몸부림친다

 

꽃은 피었다 지고

달도 떴다 지면

사랑은 신음을 한다

 

아팠을 거야

너무 아팠을 거야

너 때문에

나 때문에

 

사랑하면서도 잡을 수 없고

곁에 있어도 보이지 않는

사랑의 그림자에 매달려

허공을 맴도는 시간

우리는

침묵의 언어로

사랑을 잠재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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