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얼굴

몽마르뜨언덕에서
너의 미소를 그린다
무명화가처럼 너의 얼굴에 집중한다

정을 쏟은 만큼
강렬한 선의 이미지는 붕괴된다

내가 나를 그리고 있는 것일까
너는 실루엣으로 남고
우리는 껴안은 채
창공을 항한다

잠시 후
수채화 한 점이 벽에 걸렸다
아이 같은 모습이 겹쳐진다
파리의 가을은 눈물에 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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