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 앞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서 있었다
온통 노란색으로 무엇을 말하려 했을까
너는 움직이지 않고 밤을 기다리고 있었다
연한 꽃잎으로 진실을 감추려했을까
사랑이라는 단어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
우리가 하나가 되던 시간에도
꽃잎의 떨림은 전달되지 않았다
작은 키에도 너무나 꼿꼿했다
순결을 지켰던 가지에서
내게 전해졌던 순수한 향기
우리는 가을색에 물들어 잠이 든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개인의 가치관과 윤리의식 (0) | 2020.10.25 |
---|---|
아름다운 사랑 (0) | 2020.10.25 |
형사소송법(주관식) (0) | 2020.10.25 |
인간의 굴레에서 (0) | 2020.10.25 |
사랑하면 믿어라 (0) | 2020.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