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의 비극

철수는 몸부림치고 있었다. 자신이 부인을 살해했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 듯 했다. 부부싸움을 하다가 칼로 부인을 찔러 사고가 났다. 10년 넘게 함께 살던 부인은 목숨이 끊어졌고, 남편은 구속되어 법정에 서게 되었다.

죽은 사람은 말이 없다. 그래서 재판도 쉽지 않다. 부인을 살해한 동기며 그 과정도 석연치 않았다. 남편이 범행과정을 설명하고 있지만, 검찰에서는 그 주장을 별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 죽은 사체며, 압수된 칼, 부검결과 등이 증거로 제출되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범죄사실 자체가 완전히 증명된 것은 아니었다.

검사는 피고인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무기징역을 구형 받은 피고인은 몹시 초조하고 허탈한 모습이었다. 최후진술이 있었다. 자신은 결코 부인을 살해할 마음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부부가 살다가 싸움 끝에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면 얼마나 비참한 일인가? 서로 맞지 않으면 그냥 싸우지 말고 이혼했으면 좋았을 것을.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그 자식들은 어떻게 되는가?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구치소에 가 있다. 한 순간에 가정은 산산조각이 나는 것이다.

결혼했으면 서로가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지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이혼하라. 그렇지 않으면 더 큰 불행이 닥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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