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의 무게>

오래 전에 많이 들었던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모든 것에서 홀가분하게 벗어난 밤이다. 모처럼 마음 속을 비우고, 가벼워진 몸으로 창공을 날아가 본다. 가끔 그런 원리를 깨달아본다.

사람의 몸은 물리학적인 육체의 무게보다 정신이 느끼는 삶의 무게 때문에 더욱 무거워지고, 가벼워지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마음이 어두우면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 발걸음도 무겁고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게 된다. 마음이 가벼우면 몸은 덩달아 가볍고, 새털처럼 날아갈 수 있을 것 같다.

내 몸에 무게를 더했던 무거운 납덩이 같았던, 세속적인 욕망과 미움, 부정한 생각들이 몸에서 빠져나가면 나는 강물에서도 뜰 것 같고, 하늘을 날아 바다를 건널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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