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2-2)
여자는 모텔 방에서 지금 남자를 저주하고 있다. ‘도대체 이런 악질이 있을까?’ ‘남자가 여자가 필요해서 돈을 주기로 하고 성관계를 하고 만족했으면 당연히 돈을 줘야하는 것 아닌가?’ ‘내 나이가 42살인데, 왜 나이 많다고 트집을 잡는가?’ ‘지금까지 관계한 남자들은 다 성적으로 만족하고, 아무런 불평이 없었는데 너만 왜 그러는가? 그건 돈을 주기 싫어 그러는 거지?’
여자는 도저히 양보할 수 없었다. 너무 억울했다. 상대가 너무 나빠 보였다. 그리고 돈이 필요했다.
남자와 여자가 한참 싸우고 있었는데, 프론트에서 전화가 왔다.
“손님, 503호지요? 5층 다른 방 손님들이 시끄럽다고 난리예요. 조용히 해주세요. 빨리 퇴실해주세요.”
“예, 알았습니다. 조용히 할게요.”
“자꾸 시끄러우면 경찰에 신고합니다.”
“알았어요. 곧 나갈게요.”
남자는 겁이 났다. 경찰이 오면 성매매사실이 문제될 것이었다. 그리고 여자가 폭행까지 당했다고 하면 일이 커질 것이었다. 더군다나 남자는 과거에 전과가 세 번 있었다. 말하자면 전과자였다. 그래서 경찰을 무서워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 역시 마찬가지였다. 경찰이 오면 성매매사실이 들통이 나고, 그러면 개망신을 당한다. 뿐만 아니라 술집 주인에게까지 피해를 주게 된다. 처벌도 받을 것이다.
남자는 여자에게 말했다.
“조용히 해결합시다.”
“그러니까 빨리 돈을 줘요. 나가게요.”
“돈을 줄텐 데, 어제 밤에는 술에 취해 했는지, 안했는지 기억이 없어요. 그러니까 새로 제대로 해줘요. 그러면 돈을 줄 게요.”
“그게 말이 돼요? 어제 밤에 충분히 제대로 했어요. 빨리 돈을 줘요. 경찰이 오기 전에. 그렇지 않으면 내가 경찰을 부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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