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2-11

남자와 여자의 신체접촉에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특히 지하철 안에서의 성추행사건은 대개 이렇다.

나는 그래서 가급적 노약자석으로 간다. 젊은 여자들을 피해서 노약자석으로 가면 오해를 피할 수 있다. 신경쓰지 않아도 편하게 갈 수 있다.

물론 성추행을 하는 사람은 비정상이다. 그리고 세상을 모르는 무지한 사람들이다. 아무리 만원이고 혼잡하다고 해도 지하철에서 여자의 뒤에서 밀착하여 성기를 들이대면 여자는 바보가 아닌 이상 대번에 알아챈다.

남자는 당하는 여자가 ‘크게 싫어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남자도 밀려서 하는 수 없이 여자에게 접촉하는 것이니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혹시 섹스를 좋아하는 여자라서 여자도 이 촉감을 나빠하지는 않지 않을까?’ ‘아무 증거도 없이 여자가 문제 삼아도 부인(否認)하면 끝이 아닐까?’ ‘설마 여자도 체면이 있지 성추행을 당했다고 난리를 치고 신고를 할까?’ 등등의 어리석을 생각을 한다.

물론 현실적으로는 많은 경우에는 여자들이 그냥 넘어가기도 한다. ‘이런 미친 X이 있나? 그러나 더러운 X 내가 피하면 그만이지, 신고를 하려면 얼마나 귀찮은가?’

그래서 남자가 자신의 엉덩이에 성기를 밀착시켜 운동을 하면 째려보고 자리를 이동한다. 그리고 귀찮고 더러운 상황을 피해버린다.

그러나 때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어떤 여자는 마침 아침부터 몹시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살고 싶지 않은 상태인데, 어떤 미친 X이 출근길에서 성추행을 한다.

어떤 여자는 일주일 전에 남친에게 배신을 당해서 남자에 대해 증오심이 팽배해 있는 상태다.

어떤 여자는 일년 전에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당해 신고를 했는데, 남자로부터 위자료로 합의금 500만 원을 받은 사실이 있다. 마침 돈이 궁했는데 잘 됐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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