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 길

그것을 길이라고 했다
사랑을 찾아 나선
낯선 길에서
우연히 너를 만났다

그곳에서
부드러운 눈빛에 끌려
너에게 다가갔다
뜬눈으로 밤을 새운 채
너와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그곳에 머물렀다
더 이상 갈림길이 없기를 바라며
삶의 헛된 욕망을 거부했다

사랑의 길은
앞을 보지 않았다
뒤를 보지도 않았다
오직 한곳을 바라보았다

낙엽이 가득 쌓였을 때
사랑은 길을 잃었다
사랑을 잃은 내가
서있는 곳은 길이 아니었다

상처 때문에 쓰러져 있던
길을 떠난다
네가 없는 길은 길이 아니다
다시 똑 같은 너를 찾으러
새로운 길을 떠나려 한다
별빛이 길 위를 비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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