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태된 아픔

어디에서 만났던 것일까
낯선 만남 가운데
서로에게 다가갔고
가냘픈 떨림속에서
작은 싹은 솟아났다

사랑은 아픔으로 잉태된다
왜 그렇게 많은 날들을
힘들게 보냈던가
무엇 때문에 좋아하면서도
서로에게 슬픔을 주었던가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진 고문을 했다

죽고 싶을 만큼 사랑했다
너를 향한 길은
험한 가시밭이었지만
나는 목숨 보다 더
너를 사랑했다
사랑이 단절된 시간
그것은 죽음을 의미했다

그래도 사랑 없이는 못 산다
너를 향한 강렬한 빛은
삶의 어둠을 밝혀주었다
너로 인해 멍든 가슴이지만
너의 이름을 잊어버리면
나의 존재는 소멸되리라

사랑 없이 살 수 없는 나는
너의 무엇일까

'' 카테고리의 다른 글

<Moonlight Sonata>  (0) 2020.11.20
달빛 소나타  (0) 2020.11.20
네가 없는 길  (0) 2020.11.19
눈 물  (0) 2020.11.19
꿈속에서도  (0) 2020.11.1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