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nlight Sonata>
LoLa & Hauser가 연주하는
Moonlight Sonata를 듣는다.
만추(晩秋)의 은은함이 가을색을 따라 울려퍼진다.
너무 완벽한 바이올린과 피아노 이중주!
차라리 눈물이 흘러야 한다.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예쁘게 물이 들었다해도
낙엽은 낙엽이다.
아무리 사랑했다고 해도
한 여름밤의 꿈이다.
사랑 때문에 아무리 울었다 해도
메마른 눈물은 빗물일 뿐이다.
선율을 따라 가을이 흐른다.
사랑의 아픔이 멈추고
사랑의 슬픔이 정지한다.
구름에 가렸던 달빛에 눈이 부시다.
가슴과 가슴을 이어주는 선
파도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새하얀 물거품에 남은 건
빨간 빛
네가 뿌린 사랑의 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