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으로 내리는 비
아무도 알지 못하는 길을
혼자 걷고 있어요
사랑에 이끌려
앞이 보이지 않는 곳을
가시에 찔려 피 흘리고
눈물의 호수를 건너며
말없이 걷고 있어요
낯선 도시에서
우연히 시작된 만남은
작은 계곡의 물줄기에서
폭포가 되어 쏟아졌어요
세찬 물소리에 몸을 떨면서
당신을 보고 있어요
함께 했던 시간만큼
돌아가는 길은 멀고
아픈 추억들은
비에 젖은 낙엽이 되어
붉은 상처를 뿌리고 있네요
아무리 걸어도
찔레꽃 향기는 멈춰있고
슬픈 미소는 구름에 가린 채
오늘 밤에는 비가 내려요
당신 없는 이 밤에는
가슴 속으로 비가 내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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