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등을 치는 꽃뱀 ①
태영(남, 35세, 가명)은 사업을 한다면서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고 있다. 현
희(여, 40세, 가명)는 패션디자이너로서 일하면서 남편과 이혼하고 딸 한 명
을 데리고 살고 있었다.
태영과 현희는 우연히 만나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다. 태영은 현희에게 반지
와 시계, 명품 옷을 사주었다. 그녀는 의류사업에 필요하다고 하면서 돈도 3
천만 원 빌려갔다.
그러나 몇 달이 지나도 태영의 결혼식을 올리자는 제의에 대해 현희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만나는 것도 잘 안 만나주고, 육체관계도 사실상 거부하
였다. 표면상의 이유는 태영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
태영은 자신이 선물한 반지 등과 3천만 원을 돌려달라고 했으나 그에 대해서
도 시간만 끌고 있었다. 태영은 현희를 사기죄로 고소했으나 무혐의처분되고
말았다.
보석 등은 선물로 받은 것이고, 돈도 갚을 의사와 능력이 있는 상태에서 차
용한 것이므로 사기죄는 안 된다는 것이 검사의 판단이었다. 민사재판을 하
려고 변호사와 상의해 보았지만 그녀 앞으로 되어 있는 재산이 없어 판결을
받아도 집행할 수 없어 실익이 없다고 했다.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이스북 친구에 관하여> (0) | 2020.11.20 |
---|---|
유부남을 사랑해서는 안 되는 이유 ② (0) | 2020.11.20 |
가을사랑 (0) | 2020.11.20 |
덕수궁 돌담길 (0) | 2020.11.20 |
사랑의 병리현상 (0) | 2020.1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