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4-18
명훈 엄마 역시 보통 괴로운 것이 아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얼마 전에
는 어떤 사람이 명훈 엄마가 운영하는 약국에 와서 약사 아닌 사람이 약을
판매했다는 내용으로 보건소에 신고를 했다.
약국에서 근무하는 보조자가 약을 파는 것을 사진을 몰래 찍어 신고한 것이
었다. 그래서 보건소에서 조사가 나왔고, 경찰에 고발되어 벌금을 받게 되었
다. 약사에 대해서는 면허정지처분까지 떨어졌다.
어떤 사람이 명훈 엄마 약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여 몰래카메라로 동영상까
지 찍어 약사 아닌 사람이 약을 판매한 장면을 찍어 고발한 것이었다.
아마 부근에 있는 경쟁관계에 있는 약국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여 그 부
근 약국들에 대해 비약사의 약판매행위를 계속해서 감시하고 증거를 잡아서
고발하는 것같았다.
정말 무서운 세상이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병원에서 가지고 온 처방전의
경우에는 절대로 약사 아닌 사람이 조제하지는 않는다.
처방전 없이 사러 온 일반 약의 경우 약사가 바쁘면 비약사인 총무 같은 사
람이 간단하게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것을 약점 잡아 고발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약점이 있으면 언제 누가 어떤 방법으로 그 약점을 잡아
서 고발을 할지 모르는 세상이다.
“명훈 엄마 되시죠? 지난 번 뵈었던 강간사건 피해자 친구입니다. 제 친구
가 병원에서 상해진단서를 떼어서 경찰서에 고소를 한다고 해요. 어떻게 해
결할 의사는 없으신 거지요? 제가 중간에서 좋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 것 같
아 말씀드리는 거예요. 제 친구는 그 일로 병원에도 다니고 있고, 또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어요. 그런데 경찰에 고소를 하게 되면 혹시 남편이 알게 될
까봐 망설이고 있는데 피해가 너무 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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