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4-20

“아무튼 강간죄 미수범도 인정되면 처벌이 무거울 것 같으니 가급적 합의를 
하는게 좋지 않을까? 합의를 하지 않으면 전과자 되고, 또 변호사 비용도 들
잖아?”

명훈 엄마는 어떤 판단도 할 수 없었다. 자신의 생각으로는 명훈이 한 행위
에 대한 대가치고는 3천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았다. “도대체 그 여자가 피
해를 본 것은 무엇일까?

상식적으로 강간죄란 여자의 정조를 보호하기 위한 목적에서 처벌하는 것일
텐데, 그 여자의 정조를 보호할 가치가 있을까?

그리고 정조를 보호한다고 해도, 명훈이가 하지도 않았다는데, 무슨 정조가 
침해된 것일까?

설사 정조가 침해되었다고 해도 돈으로 환산하면 몇십만 원이면 되지 무슨 
천만 원 단위로 부른단 말인가? 정숙한 여자 같으면 클럽가고, 모텔갔다가 
남자에게 당할 뻔 했으면 창피해서 말도 꺼내지 않을 텐데, 이건 완전히 사
기고 공갈이다.‘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일단 상대방이 고소를 하면 문제가 커질 것 같아 다시 조바심이 났
다. 친구라는 여자에게 전화를 계속 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문자를 보냈다. ‘5백만 원을 드릴게요. 합의해주세요. 
명훈 엄마’ 그리고 너무나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쓰려서 수면제를 먹고 잠
에 들었다. 고통을 잊기 위해서는 수면제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다.

'사랑의 모진 운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모진 운명 4-22  (0) 2020.11.27
사랑의 모진 운명 4-21  (0) 2020.11.27
사랑의 모진 운명 4-19  (0) 2020.11.26
사랑의 모진 운명 4-18  (0) 2020.11.26
사랑의 모진 운명 4-17  (0) 2020.11.2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