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5-1

명훈 아빠는 또 다시 검찰청에 출석했다. 이번에도 역시 변호사를 대동하고 갔다. 돈도 있었지만, 역시 검찰에서 특별수사를 할 때는 반드시 변호사를 데리고 가서 참여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조사를 받으면 일단 검찰의 분위기에 위축되고, 검사가 집요하게 물으면 공황상태가 되어서 잘 답변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변호사가 옆에 있으면 일단 안심이 되고, 중간에 쉬는 시간에 상의도 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조사가 끝난 다음 피의자신문조서를 읽어보고 제대로 되어 있는지 변호사가 봐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지금까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정상석 피의자는 시청 공무원에게 돈을 준 정황이 많이 드러나고 있어요. 공무원에게 돈을 준 것을 사실대로 이야기해요. 그렇지 않으면 이 수사가 언제까지 갈 지 모르고, 회사는 부도날 위험이 있잖아요. 자꾸 공무원을 감싸고 들다가 본인에게 큰 피해가 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저는 정말 시청 공무원들에게 돈을 주지 않았어요. 그리고 내가 왜 돈을 줍니까? 적법하게 건축허가를 받았고, 설계사무소를 통해 허가를 받은 거예요. 공무원들을 만나 식사를 한 사실은 인정해요. 하지만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도 없고, 뇌물을 준 사실은 절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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