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서 만난 사랑 ④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랑에 관한 이론적인 공부를 전혀 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랑에 들어간다. 그냥 첫눈에 자기 마음에 들고, 상대방이 능력이 있고, 성격이 좋고, 괜찮아 보이면 사랑을 시작한다. 아니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사랑이라는 존재의 노예상태가 되는 것이다.
첫사랑 단계에서는 사랑에 대한 긍정적인 면, 낭만적인 면만 보려고 한다. 사랑의 부정적인 면, 현실적인 면은 애써 외면한다. 그래야 사랑이 가능하고, 사랑의 행복을 깨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서는 사람들이 얼마나 불완전하고, 무능력하며, 무책임한 지 전혀 모른다. 그래서 무조건 상대의 말을 믿고, 그의 능력과 책임감을 맹신한다.
사람처럼 불완전한 존재는 없다. 사람은 많은 가식과 위선을 할 수 있는 존재다. 그럼으로써 자신을 감추고, 선한 사람인 것처럼 보이고, 자신의 욕망을 충족시킨다. 그리고 상활이 달라지면 순식간에 변한다. 살아남기 위해 실존의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것이다.
물론 아직도 순정파는 많이 존재한다. 한번 맺은 사랑을 죽을 때까지 지키고, 오직 한 사람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같은 존재도 많다 이들에게 변심은 허용되지 않는다. 상대가 변해도 자신은 절대 변하지 않는다. 자신이 만든 첫사랑을 신앙처럼 붙들고 살아간다.
그러나 시대가 가면서 이렇게 지킨 순결과 정절, 그리고 일편단심 민들레가 현실적으로 특별한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혼자만의 무지와 어리석음의 결과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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