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5-18

은영은 바람을 쐬러 명동으로 갔다. 연말이라 그런지 거리는 화려했다. 네온사인이 형형색색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도로 양쪽으로 즐비한 가게들. 손님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신상품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젊은 여성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물건들이 많았다. 먹고 마시는 가게도 많았다. 은영은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아이 때문에 참았다. 술은 태아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시켰다. 커피 맛이 좋다.

혼자 조용히 커피를 즐긱로 있는데, 박기사에게서 전화가 왔다. 받지 않을까 하다가 궁금했다. 지난 번 정자의 친구, 성균이 박기사를 만나서 많이 때려주었다는 말도 들었기 때문에 무엇 때문에 그러나 싶었다.

“만나서 조용히 할 말이 있어요. 꼭 만나야 해요.”
“만나고 싶지 않아요. 전화로 해요. 무슨 말인지?”

“더 이상 시간을 끌면 모든 것이 끝나요? 그러니까 이쯤 해서 내가 양보해서 8천만 원을 은영씨에게 줄테니, 합의하도록 해요. 그렇지 않으면 그 돈도 못받고 아이를 낳아봤자. 명훈 아빠가 부도나고 감방 가면 아무 것도 아니게 돼요. 나도 이달 말에 회사를 그만 둘 거예요.”

“그런 말은 하지 말아요. 나는 절대로 낙태 안 해요. 그리고 돈도 필요 없어요. 내가 그냥 아이를 낳아서 내 힘으로 키울테니 걱정하지 말아요. 이 문제에서 손을 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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