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모진 운명 6-11

이제 김 검사 부인은 그 아파트 단지에서 더 이상 살 수가 없게 되었다.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이사를 가야 할 판이었다. 더군다나 부인의 친정에서는 김 검사가 그렇게 여자를 좋아하고 음큼하게 밝히는 줄 미처 몰랐는데, 이제 그 실체를 알게 되었으니 딸이 걱정이 되었다.

김 검사 친가쪽에서도 난리가 났다. 아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억울한 것 같기는 하지만, 검사나 된 아들이 그렇게 오해받을 처신을 했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김 검사 아버지는 최근에 조상 산소를 제대로 벌초도 하지 않고, 절에도 잘 다니지 않아 액운이 들어온 것으로 생각했다. 당장 조산 산소에 가보기로 했다.

그리고 잘 아는 역학자에게 가서 원인을 물어보기로 했다. 이렇게 물의를 일으키면 김 검사는 변호사개업도 쉽지 않다.

변호사회에서 변호사 개업 등록을 받아주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그렇게 되어서 집에서 놀고 있으면 김 검사는 어떻게 하여야 할까? 정말 미치고 팔짝 뛸 상황이었다. 그리고 죽고만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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