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커피>

한 잔의 커피에 몸을 맡긴다
커피향이 무척 자극적이다
나는 커피를 느끼고
커피는 나를 빨아들인다

창밖으로 가을비가 내린다
드립커피처럼 빗물이 내린다

커피잔으로 사랑이 떨어지고
잊었던 사랑이 커피항처럼 밀려온다

빗물은 조용히 흐르고
커피는 몸 안에서 흐르고있다

사랑 때문에 아팠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사랑이 떠난 자리에 빗물이 떨어져 원을 그린다

커피 속으로 눈물이 맺히고
가을은 슬픈 사랑을 이끌고
저 혼자 신음소리를 내며 강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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