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더 아파야 하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은
아픈 일이다
시간이 가면서 들었던
정을 떼어야 한다

서로가 가슴 아프지만
헤어질 수밖에 없는 시간에
우리는 울음을 참는다
속으로 넘쳐나는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쓴다

왜 헤어져야 할까
서로가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서다
더 정이 들면
견딜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단호하게
헤어져야 한다

넘을 수 없는 벽 앞에서
우리는 운명을 탓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는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이제 우리 앞에는
각자의 운명이 다가오고 있다
서로 잡았던 손을 놓고
따로 따로 걸어가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외롭지 않았다
어떤 고난이 닥쳐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앞이 보이지 않는다
가슴이 답답하다
둘에서 혼자가 되었을 때
우리는 버려진 존재가 되었다

이제 처음 걸었던 그 길을
다시 되돌아가 가야 한다
너는 나에게 무엇이었던가
나는 너에게 무엇이었던가

끝내 합쳐지지 못하고
갈라서야 했던
그 운명의 장난 앞에서
우리는 조용히 고개 숙이자
아무 말 없이
또 다른 길을 찾아 떠나자
그게 사랑이었을 거니까
그게 진정 사랑했던
사람들의 도리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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