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길을 나섰다>
그리움이 길을 나섰다
안개 속으로
사라져 간
기억들을 찾아
낙엽 속에 감추고
다시 길을 떠난다
그리움이 울고 있다
한 겨울에
눈을 맞으며
봄꽃들을 찾고 있다
라일락의 향기가
숨어있다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아무리 써보아도
풀리지 않았던
그 비밀을
그 진한 의미를
어디에서 만날 수 있을까
그리움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곁을 떠났던
순한 사슴 한 마리
그리움은 처음부터 있었다
길을 걸을 때도
혼자 있을 때도
꿈 속에서 몸부림칠 때도
언제나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움이 곁으로 왔다
손에 닿으면
발갛게 물이 들고
달빛에 비춰지면
진한 보랏빛으로 다가오는
우리의 그리움이 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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