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정>
사랑처럼 힘든 일이 있을까
한 사람을 좋아하고
그의 마음에 매달리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가
흔들리는 갈대에
보이지 않는 정을 실어놓고
바람이 불면
불안한 생각
긴 겨울 밤 잠 못 이루면
세상은 어두운 공간
삭막한 유배지가 된다
사랑할 때와 죽을 때
진한 감정의 못에서
허우적거리는
연약한 인간의
안타까운 모습을 본다
다시 태어나
똑 같은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사랑이 괴로운 것임을
흐르는 강물 속에
독백처럼 남기리라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은 누구신가요? (0) | 2021.02.08 |
---|---|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 (0) | 2021.02.08 |
달빛 아래에서 (0) | 2021.02.07 |
겨울 앞에서 (0) | 2021.02.07 |
비가 내리는 오후 (0) | 202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