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s love?>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랑이라는 말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사랑은 어떤 사람에게든지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시와 문학, 음악과 미술에 있어서 사랑은 제일 중요한 테마로 자리잡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이라는 개념은 매우 애매모호하며 다의적으로 사용되었다. 뿐만 아니라 사랑에 대한 사회적 평가와 기준은 시대와 장소에 따라 너무 다른 것으로 인식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혼인빙자간음죄가 폐지된 이후, 간통죄도 폐지되었다. 일부일처제를 근간으로 하고 있으면서, 현실적으로는 다양한 형태의 비합법적인 연애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혼사건도 많이 늘어나고 있고, 성문화도 요동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랑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려는 사람들, 사랑을 잘못해서 불행하게 된 사람들, 앞으로 사랑을 해야 할 사람들을 위해 사랑에 관한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과연 사랑이란 무엇인가? 사랑의 형태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가? 사랑을 잘못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 그리고 잘못된 사랑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는가? 진정한 사랑을 오래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등을 살펴보는 것은 사랑 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약간의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여기에서는 사랑의 병리현상을 많이 다룰 예정이다. 그러한 병리학적 해부를 통해 사랑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건강한 사랑, 행복을 가져다주는 사랑으로 나갈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사람들은 사랑에 관하여 대부분 사랑의 기쁨, 사랑이 주는 행복, 행복한 결혼생활 등을 이야기 해왔다. 하지만 그 반대로 사랑이 주는 아픔과 고통, 불행의 조건, 사랑이 파탄, 이혼의 부작용 등에 대해서는 매우 추상적으로만 논의해 왔다. 그래서 막상 사랑이 흔들릴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해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대부분 혼자 고민하고, 혼자 잘못 대응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사랑의 행복보다 사랑의 불행 측면을 더 연구하고 강조해야 한다.
질병도 마찬가지다. 이미 건강을 잃고 나서 병원에서 치료하고 수술한다고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예방의학이 날이 갈수록 중요성을 인정받는 이유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사랑이 깨진 다음, 사후약방문 식으로 이혼하고 재산분할하고 자녀 양육을 결정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성교육에서 청소년들에게 신체구조나 피임방법만을 가르쳐서 크게 개선되지 않는다. 성과 사랑에 대해 근원적인 문제를 가르쳐주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사랑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 육체적인 사랑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사랑에 대해 알려주어야 한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은 무엇이고, 사랑으로 위장된 성관계에 대해서도 알려주어야 한다. 사랑의 병리적인 현상을 해부해서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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